마루앙 샤막은 1984년 1월 10일 프랑스의 아키텐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의 남서부에 위치한 이곳은 중심 도시인 보르도를 기준으로 포, 바욘, 몽드마르상, 페리괴가 있는 굉장히 넓은 도시입니다. 샤막은 아키텐의 톤넹에서 자랐는데 이곳 아마추어 구단인 네락 FC에서 축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자랐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부모님의 국적인 모로코의 국적을 선택하면서 유소년 시절부터 '괴물 타깃터'라는 수식어가 붙게 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마루앙 샤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루앙 샤막'
샤막은 네락 FC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1988년에 입단을 했는데 어린 나이에 그곳에서 뛰면서 경기당 5골씩 넣는 괴물 같은 소년이었고, 이 당시 코치들은 그에게 조지 웨아를 오마주해서 미스터 조지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고, 그의 굉장한 활약에 2000년 만 16살에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학업과 축구를 병행하게 됩니다. 2001년 그는 2군 축구팀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2002년 18세의 나이로 1군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는 약 9년간 보르도에서 230경기를 출전해 56골을 넣는 등 굉장한 기록을 세우며 2010년 5월 22일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스날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고, 그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2010-2011 시즌 팀 내 공격수자원만 5명인 상태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경쟁자였던 로빈 반 페르시와 니클라스 벤트너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바로 주전을 차지하게 됩니다. 초반에 적응기를 거쳐야 했지만 그 후에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11골 8 도움이라는 괜찮은 기록을 하면서 팬들의 눈도장을 받게 됩니다. 2011-2012 시즌에는 저번 시즌보다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부진에 겪다가 물담배를 피우는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벵거감독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다음시즌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시즌 초반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고 시즌 초 중반 리그컵으로 복귀를 하면서 활약을 시작하는데 10월 레딩과의 리그컵 경기 16강전에서 2골 1 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역전하는데 일조하는 등 부활을 하나 싶었지만 그 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겨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방황을하다가 2013년 크리스털 팰리스와 1년 계약이 공식 발표 되었고 32경기 5골을 기록하며 2년 재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시즌에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방출되었습니다. 이후 2부 리그팀인 카디프시티와 계약을 했지만 승격을 시키지 못하고 결국 이 팀을 마지막으로 2019년 은퇴를 결정하게 됩니다.
2. 괴물 타깃터의 등장
샤막은 잘 알려진 타깃터였습니다. 타깃터란 공중볼 경합에 능하며 좋은 위치선정으로 헤딩골을 많이 넣고, 좋은 신체조건으로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면서 공을 지켜내 자유로운 위치의 팀 동료에게 공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유형의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는 이러한 플레이에 굉장히 능했는데 유소년 아카데미 시절부터 이러한 플레이로 괴물 타깃터가 등장했다며 극찬을 받던 선수였습니다. 이런 신체조건의 선수들은 섬세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 샤막은 섬세한 개인기는 물론이고, 연계플레이마저 좋았으며 한 번의 패스로 골을 연결시키는 유형의 공격수였습니다. '디에고 코스타'와 비슷한 유형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활약에 모로코 대표팀도 그를 주시했고, 200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5경기 2골을 넣는 등 팀을 준우승으로 기록하면서 1976년 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보르댕 시절 그는 팀의 골을 돕는 연계능력에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며 네이션스 컵 이후에서는 골보다는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하는 등 연계플레이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에는 요한 구르퀴프가 보르댕으로 이적을 오며 리그 1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 시즌 34경기 13골 6 도움으로 샤막은 굉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경기 5골을 넣기도 하며 말 그대로 폭격을 하면서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아스날에서의 경쟁은 매우 치열했지만, 샤막은 11골 8 도움이라는 기록을 보여주며 말 그대로 괴물 타깃터의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그 당시 아스날의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이거나 부진을 하던 상태라 그는 팀에서 단비 같은 존재였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팬들을 열광시키며 '괴물 타깃터'에 걸맞은 활약을 했습니다.
3. 몰락
이렇게 한 시즌, 그것도 이적시즌에 적응기도 없이 이런 활약을 하는 선수는 드물지는 않지만 많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샤막은 그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는데요. 그가 몰락을 하게 된 것은 반페르시의 부상 직후였습니다. 아스날의 공격 전술 특성상 2선에는 굉장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공을 소유하고 득점까지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샤막은 보르댕 시절부터 이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에 능한 선수였기 때문에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굉장한 활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 페르시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말도 안 되는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샤막은 자연스럽게 밀려나게 됩니다. 반 페르시는 후반에 복귀 후에 16경기 18골 4 도움이라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샤막보다 좋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다음시즌에도 반 페르시는 리그 38경기를 모두 출전해 30골 14 도움으로 다시 말도 안 되는 체력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샤막의 성장세와 경쟁력은 무의미해져 갔습니다. 이 시즌 그는 11경기 1골이라는 초라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몸상태는 계속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반 페르시는 팀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했지만 곧바로 프랑스리그의 득점왕 올리비에 지루와 월드컵 등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루카스 포돌스키의 이적으로 그의 자리는 여전히 없었고, 몸상태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버린 샤막은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웨스트햄으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이렇듯 이적 후 첫 시즌 반짝 활약을 했던, 그것도 최고의 활약을 했던 샤막은 반 페르시의 복귀로 경기에 출전을 할 수 없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몰락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