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이 시간에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벵거볼의 마지막 테크니션 '산티 카소를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산티 카소를라는 1984년 12월 13일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주의 지방자치단체인 야네라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곳은 작은 마을이었지만 카소를라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호세 카소를라는 지역 축구 클럽의 코치였으며 산티 카소를라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축구뿐만이 아니라 축구 외적으로도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지도했습니다. 야네라라는 마을은 작은 마을이고 이곳에서 축구를 시작한 카소를라는 일찌감치 재능을 꽃피우며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는 곧 지역 CD 코바동가, 클럽 레알 오비에도 유소년 아카데미로 영입되어 축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1. '산티 카소를라'
카소를라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지역 축구클럽 CD 코바동가, 레알 오비에도 유소년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며 그가 가진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축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명문팀 비야레알 CF 유소년팀으로 입단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도 꾸준한 활약으로 2003년 프로선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작지만 밸런스가 좋은 체형과 양발로 비야레알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던 카소를라는 2006년 RC 레크레아티보 데 우엘바로 이적을 하며 기복이 없는 활약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비야 레알에 돌아가 2011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2009년 말라가로 이적한 카소를라는 이곳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킵니다. 카소를라는 말라가가 4위를 하는데 큰 기여를 했고, 말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당시 카소를라의 활약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스페인의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프리 미건의 명문 아스날로 이적해 아스날의 핵심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카소를라가 아스날에서 보여준 능력은 정말 최고 수준이었고,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축구선수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경기출전과 부상으로 여러 번의 수술을 받고 오랜 시간 결장 후에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2018년 비야레알로 돌아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등 부상으로 인한 장기결장만 아니면 기복이 없는 월드클래스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이후에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드 SC와 2023년 고향팀 레알 오비에도로 이적해 현재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최고의 테크니션
카소를라는 벵거볼 최고의 테크니션이라고 불린 선수입니다. 주로 포지션은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능숙하게 소화하는 선수였고, 비야레알 시절 팬들은 카소를라에게 킥력이 추가된 이니에스타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카소를라의 롤모델이 안드레 이니에스타였던 만큼 비야레알 시절 스피드도 빨랐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뛰어난 드리블로 비야레알의 전성기를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말라가 시절에서는 이스코와 함께 최고 수준의 활약을 선보입니다. 그 당시 스페인 선수들은 패스능력치는 정말 좋았지만, 중거리 슈팅이 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카소를라는 중거리 슈팅마저 상당한 강점을 보였습니다. 이는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입증이 되었는데 이 당시 전 유럽리그 통틀어서 프랭크 램파드와 함께 박스 밖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이 카소를라 선수입니다. 카소를라는 이러한 테크닉과 재능으로 아스날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과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카소를라 선수는 아스날에서 중앙과 딥라인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뛰었는데 이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시기에 카소를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윙보다는 중앙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는데 이 중앙에서 카소를라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테크닉 중에 하나는 바로 양발입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창의적이고 테크닉 한 카소를라는 아스날을 단연 높은 순위에 올려놓았고, 카소를라가 없는 경기는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만큼 아스날도 부진했습니다. 카소를라는 명실상부한 벵거볼의 마지막 테크니션이자 최고의 테크니션이었습니다.
3. 저평가
카소를라는 스페인 라 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러한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스날의 벵거감독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이다. PFA 올해의 팀에 카소를라가 선발되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이다. 개인적으로 나라면 그를 뽑았을 것이다. 카소를라는 게임의 퀄리티도 매우 뛰어나고, 그의 태도와 활동량은 팀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는 올 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벵거감독이 애착하는 선수였는데, 악명 높은 벵거감독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카소를라가 실력에 비해 저평가가 되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이유로는 첫 번째로 스페인의 국가대표 사비, 이니에스타라는 당대 최고의 중원자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말라가 시절 카소를라는 이니에스타와 함께 라리가 최강 인간계라고 불렸는데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는 사비와 이니에스타라는 벽이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중원듀오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시대 최고의 선수들로 평가받는 만큼 카소를라가 아무리 능력이 좋았어도 그 벽을 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아스날의 위치와 당시 스페인의 월드컵 탈락입니다. 아스날은 명문팀이기는 하나 리그 우승은 힘든 상위권 팀이었습니다. 아무리 카소를라가 개인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우승팀의 선수가 주목을 받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2014년 카소를라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첫 월드컵을 하게 되었는데 스페인은 역대 최악의 부진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를 겪고 탈락의 수모를 겪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카소를라의 최고의 활약들은 가렸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부상입니다. 카소를라는 기복 없는 경기를 하는 선수로 유명했는데, 한 번 6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부상으로 결장했었습니다. 이러한 장기 결장 또한 카소를라의 활약을 가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부상 복귀와 여전히 현역으로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카소를라는 많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한 시대에 최고의 축구선수 사비와 이니에스타, 그리고 아스날과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불운, 전례 없는 장기부상 등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카소를라는 역사적인 축구선수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