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베르투 실바는 1976년 10월 7일 브라질 라구아디플라타에서 태어났습니다. 대장장이인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고, 형편이 어려운 집안이었습니다. 그는 하루종일 공을 차면서 12살에 아메리카 미네이루 유소년 아카데미의 입단할 기회를 잡게 되지만, 부모님이 아프셔서 축구를 그만하고 목수, 공장 등을 전전하게 됩니다. 오늘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던 질베르투 실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질베르투 실바'
실바는 유소년 시절 어머니의 병이 더 악화되면서 공장일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그만둔 이후 4년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는 친구의 권유로 다시 테스트를 받게 되었고 아메리카 미네이루에 입단하게 됩니다. 1997년 입단하자마자 프로 경기를 뛰었고 입단하자마자 핵심 중앙 수비수가 되는가 하면, 다음 해 1부 리그로 승격되기까지 그의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후에 1부 리그에서 팀을 준우승까지 올려놓았고 2000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으나 다음 해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게 되었고, 국가대표팀에 승선되는 등 미친 재능을 보여주며 2002년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그는 유럽에서 인지도가 없는 선수였기 때문에 팬들은 이 영입을 실망하게 되지만, 이적 후 적응기도 없이 파트리크 비에이라와 최고의 중원을 구성하여 이적 후 한 시즌만에 무패 우승을 이뤄내게 됩니다. 그는 뒤에서 묵묵히 수비적인 역할의 임무를 수행해 냈으며, 비에이라의 공격적인 재능마저 살려주는 등 아스날의 중심이 되면서 말도 안 되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이후 무패 우승의 주역들이 팀을 떠날 때도 꾸준히 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2006-2007 시즌에는 팀의 부주장을 맡게 되었고 아스날의 레전드로서 선수생활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었지만 실바가 국가대표팀 차출로 공백이 생긴 동안 플라미니의 잠재력이 절정을 찍게 되면서 실바는 자리를 잃게 됩니다. 바로 황금의 4중주가 완성이 된 건데 한 순간에 후보로 밀린 실바는 2008년 파나티나이코스 FC로 이적을 해 3 시즌동안 78경기 6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하고 2011년 브라질리그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레미우,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코파리베르타도레스 까지 마지막 시즌인 2013년은 리그 우승을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퇴를 하게 됩니다.
2. 월드컵, 리그 우승
실바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중앙 수비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변경하면서 빛을 본 경우입니다. 중앙 수비수였을 때도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줬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2001년 10월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차출이 되었는데 굉장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2002 월드컵에 주전선수로 선발이 되면서 그의 커리어가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끌었던 브라질 대표팀은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들로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히바우두-호나우두-호나우지뉴로 이어지는 3R공격진이 대회 내내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브라질은 총 18골을 넣었데 이 중 14골이 이 세 명이 득점했을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6골로 대회 득점왕을 받았던 호나우두, 5골의 히바우두, 3골의 호나우지뉴. 당시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말도 안 되는 경기력으로 상대팀들을 압도하면서 우승을 하게 되는데, 공격진들이 앞에서 마음껏 공격을 하고 있을 때 실바는 수비밸런스를 완벽히 잡아주면서 경기를 운영해 우승에 기여를 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비에이라와 최고의 호흡으로 무패 우승이라는 굉장한 기록을 달성하게 되면서 최고의 축구 인생을 보내게 됩니다. 실바는 가정 문제로 축구를 그만뒀었지만 그의 재능을 확신한 친구 덕분에 다시 축구를 시작했고, 아무도 몰라주던 무명 시절에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했으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이뤘고 리그 무패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면서 그는 밑바닥에서 시작해 최고의 순간까지 정말 굉장한 축구 경력을 쌓게 됩니다. 이렇듯 월드컵 우승과 리그 우승은 많은 축구선수들이 원하는 타이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3. 숨은 공신
실바는 월드컵 우승과 리그 무패 우승을 기록했는데도 잘 언급이 되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숨은 공신이라고 부르는데요. 브라질에서는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의 미친 활약으로 언급이 잘 되지 않았고 아스날 시절에는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파트리크 비에이라가 굉장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언급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로 센터백 출신이라 위치선정, 대인방어, 태클 등 수비 센스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실바는 경기 중에서도 카드를 잘 받지 않는 굉장히 지능적인 순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수비할 때의 효율은 굉장히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축구지능과 본능적인 수비센스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실바는 축구 지능이 매우 높아 전술 이해도가 굉장히 뛰어났는데, 이 당시 아스날의 전술은 중앙 미드필더에게 굉장히 높은 전술 이해도를 요구합니다. 4-4-2 아리고 사키식의 전술이며 미드필더들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높은 전술 이해도가 필요했습니다. 거기에 둘 다 신체조건도 좋아서 중원에서의 장악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는 공격적인 능력은 부족하지만 공격진들이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 후방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보여줬습니다. 실바는 위 글에도 설명했듯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일만 하다가 22살에 프로데뷔를 할 정도로 늦은 나이에 데뷔했는데 그럼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된 것을 보면 천재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멘털도 좋고, 거친 플레이도 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을 뺐어오고 침착함과 상황을 읽는 능력이 좋아서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도 했었습니다. 이렇듯 실바는 본인이 직접 공을 몰고 활약을 한다기 본다는 스타플레이어들은 도와주는 숨은 공신,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팀에 상당한 기여를 한 선수입니다. 지금 실바 이후로 브라질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그렇다 할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