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이 시간에는 놀라운 활약으로 '버미네이터' (Vermaelen + Terminator)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했던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에 대해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1985년 11월 14일 벨기에에 있는 도시 카펠렌에서 태어났습니다. 베르마엘렌은 플랑드르 지역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으며, 베르마엘렌의 부모님은 그가 축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습니다. 베르마엘렌은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있는 유망주로 많은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지역 청소년팀에서 뛰다가 벨기에 앤트워프에 있는 축구클럽인 Germinal Beerschot의 청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1. '토마스 베르마엘렌'
베르마엘렌은 위에서도 말했듯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아 Germinal Beerschot이라는 벨기에의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축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베르마엘렌은 큰 키는 아니었지만 수비할 때 적극성과 뛰어난 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보기 드문 스타일의 수비수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의 활약으로 베르마엘렌은 2003년 네덜란드의 최고 명문팀 아약스 청소년 아카데미로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아약스는 유망주를 육성하는 곳으로 유명했던 팀이기도 했고 아약스에서의 경험이 베르마엘렌이 프로축구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많은 경험이 됐습니다. 베르마엘렌은 자신의 리더십, 수비능력을 선보이며 2003-2004 시즌에 프로 축구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그는 리더십과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으로 주장을 맡았고. 이러한 활약으로 2009년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베르마엘렌의 이적소식을 들은 아스날 팬들은 유명하지 않은 선수를 아약스에서 데려온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만들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베르마엘렌은 이적한 시즌 굉장한 활약을 하며 아스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활약으로 베르마엘렌은 2014년 당대 최고 스타팀인 'FC바르셀로나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계속되는 부상으로 결국 시즌아웃을 하게 되었고 이 당시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베르마엘렌은 단 1경기로 트레블을 달성한 축구선수가 되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워스트 11에 선정되는 굴욕을 맞보기도 했습니다. 이후 부상과 활약을 반복하며 방출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2016년 이탈리아의 명문팀 AS로마로 임대 이적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 활약 없이 바르셀로나로 다시 복귀를 하고 2019년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을 하게 됐습니다. 큰 무대를 뛰었던 경험으로 '루카 포돌스키', '안드레이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이런 스타선수들과 함께 우승으로 이끌며 2021년 은퇴를 하게 됩니다.
2. 무결점 센터백
베르마엘렌은 무결점 센터백이었습니다. 다른 센터백들과 비교하면 단신의 센터백이었습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크지 않은 키였지만 터프한 마킹과 적극적인 수비스타일로 신장의 단점을 커버하는 스타일입니다. 베르마엘렌은 점프력과 주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베르마엘렌을 보면 '카를레스 푸욜'이 생각날 정도로 투지 있고 리더십 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왼발잡이 카를레스 푸욜이라고 불렀을 정도였습니다. 아약스 시절부터 발기술이 좋은 왼발잡이 센터백이었는데, 이 당시 센터백에게 발기술은 당연하게 요구되지 않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베르마엘렌은 이 시절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만약 베르마엘렌이 지금과 같은 현대축구에서 뛰었다면 어땠을지 정말 궁금하기도 합니다. 베르마엘렌은 아스날에 이적 후 무결점 센터백이라고 불렸으며, 발기술과 빌드업 능력, 수비스킬, 투지, 리더십, 멀티플레이 능력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는 카를레스 푸욜이나 파비오 칸나바로가 될 수 있는 재목이었습니다. 또한 베르마엘렌은 아스날 이적 첫 시즌부터 굉장한 활약들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돋보였던 건 득점 능력이었습니다. 첫 시즌부터 골을 하도 많이 넣어서 베르마엘렌이 아스날의 주 득점원으로 분류될 정도로 그 주가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그 실력이 오래가진 못했지만 그 당시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는 것은 베르마엘렌이 과거에 쌓아온 재능들이 엄청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부상
베르마엘렌이 항상 높은 주가를 달렸던 건 아닙니다. 베르마엘렌은 선수시절 중 많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재능의 꽃을 미처 다 피우지 못한 선수입니다. 이런 재능이 많은 선수나 빛나는 천재들은 부상 같은 시련도 많이 겪기 마련입니다. 아스날 이적 첫 시즌에는 무결점 수비수라고 불릴 만큼 굉장한 실력을 보여줬는데, 전반적으로 베르마엘렌은 근육부상, 무릎문제, 햄스트링부상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선수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부상문제는 바로 햄스트링 부상이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은 축구선수에게는 흔히 발생하는 부상이고 경미한 부상 정도부터 심한 부상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베르마엘렌은 이 악몽 같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수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었고, 이 외에도 무릎부상으로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무릎부상 같은 경우는 베르마엘렌이 작은 키 이기 때문에 키가 큰 선수들보다는 높은 점프를 해야 하고 높은 점프를 할 때 착지하는데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베르마엘렌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한 후에도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시즌아웃이 되는 불상사도 겪었습니다. 2015-2016 시즌에는 피케가 징계문제로 결장을 하며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선발 출전 했는데, 2라운드 말라가전에서 데뷔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경기에서 바로 또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그래도 이 시즌에는 부상기근도 짧고 꾸준히 활약을 했지만 당시 FC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문제로 방출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파비오 칸나바로, 카를레스 푸욜과도 같은 투지 있는 수비수의 계보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잦은 부상문제로 결국 선수생활을 은퇴하면 꽃을 피우지 못한 베르마엘렌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르마엘렌이 우리에게 남긴 인상은 너무 강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