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 : 리즈 시절은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황금기', '과거의 전성기' 또는 '왕년'을 가리키는 유행어로, 잉글랜드의 프로 축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 FC'를 줄인 '리즈'와 '시절'의 합성어이다. 여러모로 흑역사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지휘하에 오일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수를 대거 영입해 당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도 견주면서 '말락티코'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2011 - 2012 시즌 말라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예그리니
1953년 9월 16일 출생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칠레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으로 칠레리그의 우니베르시다드 레전드 선수로써 13년간 451경기를 출전한 원클럽맨입니다. 센터백이었던 페예그리니는 선수시절 받은 카드가 단 7개일 만큼 태클 하나는 일품이었으며 동시에 칠레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경력이 있습니다. 33세 나이에 빠른 은퇴를 한 그는 2년간 공백기를 거친 후 친정팀인 우니베르시다드의 감독으로 부임을 한 후 남미권에 여러 클럽을 다니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비야레알의 전성기를 이끌며 세계적인 감독반열에 오르기 시작했고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명문팀에서 감독을 부임하며 명성을 떨쳤습니다. 페예그리니는 성격이 온화하고 선수들과 대화를 자주 하는 성격으로 폼이 떨어진 선수들을 다시 올려놓는 것에 일가견이 있었고 선수시절처럼 신사적인 성격에 걸맞게 언론 플레이나 비판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주 전술은 4-2-2-2의 틀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점유 축구로 토털사커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로테이션을 이용하여 허를 찌르는 전략을 자주 보여주는 감독입니다.
전술
부임 후 첫 시즌 애매하게 중간에 감독이 바뀌면서 0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선수진을 꾸리지 못해 강등권에서 고전을 했지만 줄리우 밥티스타의 활약으로 중위권에 안착되었는데, 위에서도 말했듯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초호화 스쿼드를 구축하게 됩니다. 산티 카솔라를 필두로 반니스텔로이, 호아킨 등의 활약으로 리그 4위에 안착하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전성기인 말락티코 스쿼드를 구상하게 되는데 전술은 4-2-3-1 기반에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중 가장 핵심은 2선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이었는데, 이 역할을 이스코가 맡게 되면서 프리롤 위치에서 그 능력을 극대화시켰고 카마초와 툴랑랑의 더블 볼란테로 이스코가 날뛸 수 있게 후방에서 지원을 해줬습니다. 또 양측 윙에 있는 카솔라와 호아킨은 간격을 좁혀 패스로 인한 점유축구를 극대화시켰으며 그 공간에 양측 풀백이 올라가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골키퍼와 수비라인까지 중앙지역 부근으로 올리면서 숨 막히는 공격전술을 보여줬습니다. 2선의 카솔라-이스코-호아킨은 서로 위치를 바꾸며 활발한 공격전개를 했고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에 빠트렸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2선에 세부전술을 입히는 것보다는 개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선수들의 재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이렇게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한 말라가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대항마로 떠오르게 됩니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결정전에 가는 이변까지 일으키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게 됩니다. 하지만 탄탄대로 같던 말라가는 구단주가 구단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재정에 문제에 시달리게 되어 주축 선수들을 판매하게 되며 이후 시즌에 중하위권 팀으로 몰락하게 됩니다.
핵심선수
산티 카솔라(MF) - 비야레알에서 페예그리니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카솔라는 2011년 페예그리니 감독이 말라가에 부임한 후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당시 같은 포지션이었던 바르셀로나의 사비와 이니에스타랑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인간계 1위 미드필더라고 불릴 만큼 말라가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입니다. 이니에스타와 상당히 흡사한 선수로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선수시절 비야레알, 말라가, 아스날의 벵거볼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며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중거리 슈팅이 굉장히 능하며 말라가 시절 전 유럽에서 램파드와 함께 박스 밖에서 골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로 기복 없는 플레이와 타고난 축구실력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훗날 축구도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축구를 편안하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이스코(MF) - 발렌시아 유스시절 2009년 U-17에서 스페인을 3위로 이끌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2011년 말라가로 이적 당시 나이가 어린 선수라 백업멤버로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 세계 유망주 중 가장 독보적인 활약으로 골든보이를 수상하게 됩니다. 뛰어난 드리블능력과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센스는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스페인 U-21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부상하게 됩니다. 스페인 선수 특유의 주변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로 전진패스와 드리블에 굉장히 능하고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해 내며 훗날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스코 시프트'라는 전술의 핵심선수로 활약하게 됩니다. 다비드 실바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는데 드리블이 워낙 좋아 패스능력은 잘 부각이 되지 않지만 기록적으로 몇몇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100%를 달성하는 등 패스 능력도 월드클래스 수준입니다. 어린 나이에 말라가의 전성기를 이끌며 재능을 여지없이 보여준 이스코는 팀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견인하고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 다음 시즌인 12-13 시즌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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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 [분류 전체보기] - 🇮🇹세리에 리즈시절) 콘테의 11-12시즌 유벤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