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 : 리즈 시절은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황금기', '과거의 전성기' 또는 '왕년'을 가리키는 유행어로, 잉글랜드의 프로 축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 FC'를 줄인 '리즈'와 '시절'의 합성어이다. 여러모로 흑역사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아래 전례 없는 이탈리아 클럽 최초 트레블을 달성한 2009 - 2010 시즌 인테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리뉴
1963년 1월 26일 출생의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하부리그를 전전하다가 1987년 24살의 어린 나이에 은퇴하게 됩니다. 빠른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무리뉴는 스포르팅을 시작으로 포르투,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로마의 감독을 맡아 유럽 4개 리그에서 모든 대회를 우승 및 4개국 모든 대회 우승, 유럽 3대 클럽 대항전 우승 등의 기록을 세워 '스페셜 원'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났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리뉴는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에서 경기를 주도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 간격 유지, 부분 전술 등을 세밀하게 신경 쓰는 걸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나 강팀을 만났을 때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사용하게 되면서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 확률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합니다. 또 많은 선수들이 존경심과 감사를 표할 정도로 선수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며 리더십도 있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전술
09-10 시즌 4-3-1-2와 4-3-3을 기반으로 둔 점유 축구를 구사했는데 큰 특징이 있다면 미드필더 라인부터 연속적인 삼각형을 형성함으로써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수비 시에는 미드필더 라인부터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하는 튼튼한 중원을 만들어 냈습니다. 풀백 자네티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장점인 활동력과 투지를 더 극대화시켰고 수비 시에는 그가 가장 필요로 하던 강한 센터백 루시우와 사무엘이 최후방을 버텨주면서 공격지역에서는 몇 안 되는 기회에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와 오프 더 볼이 위협적인 스트라이커의 조합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무리뉴의 전술 철학도 같이 맞아떨어졌습니다. 또 무리뉴는 수비 시에 4백 라인의 높이를 30m로 지정해 놓으면서 수비 미드 간의 간격을 좁혔고 사이드에서는 강한 압박으로 철의 4백을 만들었고 공격 시에는 빠른 공수전환으로 삼각형을 유지하면서 측면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했는데 특히 우측 풀백인 마이콘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내며 당시 최고의 풀백으로 자리 잡았고 트레콰르티스타(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고집하던 무리뉴는 스네이더를 이 자리에 기용하면서 전술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핵심선수
디에고 밀리토(FW) - '엘 프린시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밀리토는 당시 저평가받던 선수였지만 라리가, 세리에 A에서 득점 2위만 4번 했을 정도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던 선수였습니다. 09-10 트레블 시즌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였으며 세리에 올해의 선수와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를 수상하며 완벽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상당히 좋으며 위치선정과 골을 잘 넣는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패스 능력도 좋아서 혼전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수비를 뚫지 않고 침착하게 패스하며 기회를 창출할 줄 아는 선수고 결정적으로 무리뉴가 원하는 1번의 기회에도 1골을 넣는 선수입니다. 전성기 시절 많은 골을 넣었음에도 득점왕은 하지 못했던 비운의 선수였지만 트레블 시즌 팀 내 득점 1위를 하며 인테르가 트레블을 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입니다.
하비에르 사네티(DF, MF) - 축구사에서 가장 뛰어난 주장으로 알려진 사네티는 인테르에서만 19년 동안 활약하며 무려 15년 동안 주장을 맡은 선수입니다. 그가 달았던 등번호 4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전설적인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구단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20년 가까이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당대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는 선수입니다. 수비수, 미드필더 어느 곳에 넣어도 완벽한 활약을 했으며 엄청 빠른 주력과 강철몸 덕분에 메시, 카카, 로번같은 크랙들조차도 사네티에게 매우 고전했습니다. 트레블 시즌에는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고 동시에 마이콘의 활약으로 입지가 좁아졌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마이콘의 공격력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해 인테르의 공격력을 한층 더 강화시켰습니다. 이런 사네티의 자기 관리와 꾸준함은 인테르를 트레블로 이끌었으며 팀원들에게도 모범을 보여 완벽한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은퇴 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테르의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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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 [분류 전체보기] - 🏴프리미어리그 리즈시절) 만치니의 11-12시즌 맨체스터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