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 : 리즈 시절은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황금기', '과거의 전성기' 또는 '왕년'을 가리키는 유행어로, 잉글랜드의 프로 축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 FC'를 줄인 '리즈'와 '시절'의 합성어이다. 여러모로 흑역사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지휘하에 세대교체에 성공한 후 더블을 달성한 아약스입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우승후보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를 꺾으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고, 트레블을 목전에서 아쉽게 놓쳤던 2018 - 2019 시즌 아약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텐 하흐
1970년 2월 2일 출생의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으로 선수 시절 축구선수로써는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저 그런 선수였습니다. 때문에 2000년대 초반 빠른 은퇴를 선언하고 2012년 감독을 시작하면서 지도자 커리어가 시작됩니다. 2012년 당시 에이르스터 디비시에 있던 고 어헤드 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되었고, 한 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네덜란드 1부 리그로 승격시키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런 활약으로 2013년 당시 독일의 명문팀 FC 바이에른 뮌헨의 리저브 팀의 감독을 맡게 됩니다. 2015년 여름에는 선수 시절 소속팀이었던 FC 위트레흐트의 감독직을 맡아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팀을 UEFA 유로파 리그로 진출을 시켰으며 이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말에 아약스의 감독으로 부임합니다. 팀을 높은 위치로 올려놓고 차기 빅클럽 후보 감독으로까지 거론되면서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18-19 시즌 아약스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4강까지 가는 엄청난 돌풍을 불어 일으키게 만든 장본인으로, 현대 축구에서 중요시되는 부분을 매우 높은 퀄리티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술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는 4-3-3을 형태로 한 요한 크루이프식 토털 사커 기반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현대축구의 뿌리라고 인정받는 이 전술 방식은 전원이 공격하고 전원이 수비를 하는 방식인데 공격 시에는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수시로 스위칭을 해주면서 상대편이 매우 까다로워하고 수비 시에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요구되고 전술적 이해도가 높아야 효율도 극대화가 됩니다. 또 텐 하흐감독은 크루이프의 방식에 따라 후방 빌드업도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그렇기에 발밑이 좋은 골키퍼 오나 나와 빌드업 이해도가 가장 뛰어난 블린트와 더리흐트의 조합으로 빌드업에서 안정화를 시켰고, 특히나 더용이 라볼피아나 형태로 최후방부터 1차 빌드업을 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아약스가 높은 지역에서 압박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더용은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3백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또 타디치는 펄스나인 역할을 맡으며 2선 자원인 네리스, 지예흐와 창의적인 플레이를 했으며 타디치가 만들어준 공간으로 반더베이크가 침투하면서 공격 시 수싸움에 우위를 가져가는 형태였습니다. 또 비대칭 풀백을 사용하면서 풀백들이 높은 위치로 갔을 때 동료들이 지원해 주면서 삼각형을 만들고 수적 우위를 가져가게 되는데 텐 하흐 감독은 이 수적 우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기에 이런 부분 전술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선수층이 젊은 데다가 스타성까지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텐 하흐의 전술과 만났을 때 아약스의 경기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줬습니다. 많은 활동량, 체계적인 전방 압박, 지속적인 삼각형 유지, 토털 사커, 스위칭을 이용한 공격전개 등 매우 높은 수준의 이런 전술들은 아약스가 전성기를 이끌 수 있언던 요인이었습니다.
핵심선수
마테이스 더리흐트(DF) - 더용, 판더베이크 등과 함께 아약스의 황금세대를 이끈 장본인입니다. 2009년에 아약스 아카데미에 입단하여 16살이 되던 해 아약스 리저브 팀에서 프로경기에 데뷔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어린 나이에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1군 데뷔전에서 최연소 득점기록 두 번째에 이름을 올리면서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또 최연소 주장기록을 세우는 등 어린 나이 답지 않게 리더십과 노련한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후방 빌드업이 최고의 장점으로 손꼽히며 아카데미 시절부터 발밑기술이 좋아 탈압박은 물론이고 정확도 높은 패스의 퀄리티가 아주 높습니다. 수비할 때는 전진성이 높은 수비를 하며 마크맨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전진성을 보여주는 수비수치고 엄청나게 침착한 데다 뛰어난 수비 지능과 높은 위치선정 능력으로 예측하는 수비도 엄청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18-19 시즌 어린 나이임에도 무결점 수비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였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강팀들을 수비하면서 몸값이 대폭 상승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시즌이 끝난 후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맨,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 빅클럽과의 끊임없는 링크가 있었는데 결국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되면서 아약스와는 이별을 했지만 아약스 팬들은 황금기를 이끈 이 어린 주장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프랭키 더 용(MF) - 마찬가지로 더리흐트, 반더베이크와 함께 아약스의 황금세대를 이끈 선수입니다. 더용은 아약스 이적 첫해부터 차근차근 스텟을 쌓더니 2016-2017 시즌 종료 후 리그 올해의 재능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8-19 시즌 리그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특히 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와의 16강 경기 2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 미드진을 초토화시키면서 훗날 바르셀로나의 선택을 받는 선수가 됩니다. 비니시우스의 공을 탈취 후 모드리치를 벗겨내는 장면은 압도적인 인상을 심어줬을 정도로 해당 시즌의 퍼포먼스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더용 역시 본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텐 하흐 감독 아래 들입다 플레이메이커를 맡으며 라볼피아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섬세한 볼터치와 가벼운 몸놀림으로 탈압박을 하고 전진패스, 전환패스를 잘하며 빠른 주력과 체력으로 공격적인 역할도 수행해 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텐 하흐 감독 체계에서 대들보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시즌 종료 후 마찬가지로 몸값이 엄청나게 올랐으며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으며 결국 바르셀로나를 선택하며 아약스와 이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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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 [분류 전체보기] - 🇪🇸라리가 리즈시절) 페예그리니의 11-12시즌 말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