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 : 리즈 시절은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황금기', '과거의 전성기' 또는 '왕년'을 가리키는 유행어로, 잉글랜드의 프로 축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 FC'를 줄인 '리즈'와 '시절'의 합성어이다. 여러모로 흑역사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휘하에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갔던, 최고 전성기 시즌의 2018-2019 시즌 토트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체티노
1972년 3월 2일 출생의 포체티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으로 선수시절 1990년대와 2000년대 아르헨티나의 준주전급 수비수중 한 명이었습니다. 일찌감치 경기장 내에서 판단력이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를 직접 뛰면서 경기 내용을 잘 읽었고 리더십도 뛰어나 수비진을 조율하던 선수였습니다. 포체티노는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지향하는데, 이러한 전술에는 선수들의 체력능력이 가장 중요시됩니다. 이러한 전술 때문에 포체티노가 가는 팀마다 지옥 같은 체력훈련은 유명해졌습니다. 또 토트넘 시절에는 점유 축구를 지향했는데, 포체티노는 패스보다는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좁은 공간에서 한쪽 측면에 선수들을 밀집시켜 수적 우위를 형성하여 공격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이렇게 색깔 있는 전술로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간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 후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 훗날 토트넘 구단 측에서 포체티노 경질을 후회한다며 감독으로서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술
포체티노의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4-2-3-1 기반의 점유축구를 하는 팀입니다. 당시에 토트넘에서 스트라이커로써 엄청난 결정력을 보여줬던 해리 케인, 포체티노 전술의 중심이었던 에릭센, 제2의 램파드라고 불리면서 악마의 재능을 보여줬던 델리 알리,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에이스 역할을 했던 손흥민을 필두로 DESK라인을 만들어내면서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이 DESK라인은 16-17 시즌에 토트넘을 최다 득점팀으로 이끌면서 리그 준우승으로 올려놨는데 다른 구단의 MSN, BBC 라인과 달리 완성된 선수가 아니라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성장시키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진이 구축 됐다는 점에서 포체티노 감독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에릭센이 후방에서 볼 배급의 시작점 역할을 하였고, 케인은 볼 소유와 수비수들과의 싸움, 빈 공간 침투를 하는 역할이었으며 알리는 공격적인 스텟이 굉장히 뛰어나서 탈압박을 해주며 직접 골을 하거나 연결해 줬고, 손흥민은 조커 같은 역할로 좌, 우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의 뒷공간이나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적극적인 슈팅을 날리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유축구를 하는 팀들과는 다르게 후방 빌드업에서 어려움이 있어 에릭센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에릭센이 결장을 하면 후방에서 베르통언과 알더웨이럴트의 롱패스로 뒷공간 침투에 능한 손흥민에게 뿌려주는 역습축구로 바뀌게 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하지만 이 DESK라인이 보여준 임팩트가 엄청났기 때문에 이 4명이 모인다면 포체티노의 전술도 완성이 되었고, 강팀들도 잡아내면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줬습니다.
핵심선수
해리 케인(FW) - 이미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으며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과 잉글래드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이며 현재 기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득점력과 킥력이 매우 뛰어나며 감아 차기, 중거리 슛, 낮은 슛 등 상황에 맞는 슈팅을 정교하고 강하게 찰 수 있는 선수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상황에서 몇 번의 터치로 수비수들을 벗겨낸 후 슈팅을 가져가는데 이 부분에서 슈팅들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입니다. 또 뛰어난 체력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EPL 3회 득점왕 출신임에도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던 선수입니다. 또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연계 플레이나 시야능력은 케인의 최고 장점 중 하나이고 훗날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과 '손케'듀오로 많은 골을 만들어 냈는데 케인이 어시스트를 많이 하면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18-19 시즌에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2010년 중후반부터 2024년 현재까지 정상급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차고 있는 선수입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MF) - 손흥민과 알리 중 고민을 했지만 18-19 시즌 토트넘이 전성기를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가 에릭센이었기 때문에 에릭센을 선정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이 전술적으로 많은 의존을 했던 에릭센이었는데 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먼저 양발에서 나오는 킥의 퀄리티는 전 세계 선수들의 기준으로 봐도 정상급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줬으며 중원과 2선을 오가면서 볼을 배급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기회를 창출하는 플레이메이커이자 찬스메이커로 활약했습니다. 당대 메수트 외질, 다비드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플레이 메이커였으며 동료의 입맛대로 휘어들어가는 패스는 예술의 경지에 오를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또 필드 위에서 냉정할 정도로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결정적인 패스를 하면서 18-19 시즌 팀 내 도움 1위로 전성기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입니다. 또 18-19 시즌 리그에서 활동량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포체티노의 최대 수혜자로 자리 잡게 됩니다. 에릭센은 2010년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뛰어난 기술적 역량을 보여줬던 선수였는데 저평가되는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후에 심정지 사건 이후 기동력과 신체능력이 떨어지면서 기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다른 구단의 리즈시절이 궁금하시다면⬇️⬇️⬇️
2024.09.02 - [분류 전체보기] - 🏴프리미어리그 리즈시절) 안첼로티의 09-10시즌 첼시